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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jsw
2009.1.30
7237
잠실점 황당 이용후기

딸아이의 돌잔치가 지난 1월에 있었습니다.

12월 중순경 돌잔치 예복을 마련하기 위해 집 근처의 한복점을 찾았습니다.
점원이 너무도 불친절한 나머지 예약할 기분이 나지 않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황금바늘을 찾았습니다.
살고 있는 곳이 남양주이지만, 돌잔치 장소가 잠실과 가까워 황금바늘 '잠실점'을 방문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는 그 곳 담당자의 첫인상이 좋았고, 벽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돌잔치 여아용 한복이 예뻐 그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같은 디자인의 엄마 한복도 예쁘더군요.
아기의 돌복, 아빠, 엄마 가족패키지로 결정을 한 후, 치수를 재었습니다.
가족패키지는 10% 할인이 된다는 설명과 함께 예약금을 지불하고 주문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예약을 마치고 주문확인서를 가만히 보니 각각의 항목을 더한 총합이 원래의 금액보다 더 높게 적힌 것을 알게 되어 다시 정정을 했습니다.
담당자는 사과를 했고 그럴 수 있는 일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 날 담당자는 그 후에도 한번 더 계산을 틀리시더군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 황금바늘 인터넷을 살펴보았더니 저희가 선택한 한복은 가족패키지로 대여를 할 경우 '15%'의 할인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기분이 좋을리 없었습니다.
전화로 다시 문의를 하였고, 며칠 후 다시 한 번 잠실점을 방문해 한복 치수를 다시 재고 주문 확인서의 금액을 정정기재했습니다.


하루 전에 한복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돌잔치 장소가 근처였기 때문에 당일 오전에 한복을 입고 가는 것으로 담당자와 얘기가 되었던 터라
돌잔치 당일 오전, 잠실점을 들러 예약된 한복을 입었습니다.
아빠의 한복을 먼저 입고, 엄마의 한복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약할 때 엄마의 한복치마에 주름을 넣기로 했었는데, 주름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부랴부랴 실과 바늘을 가지고 와서 입은 채로 치마를 꿰메어 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조금 황당하긴 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서둘러 한복 착용을 마무리하고 딸아이의 한복 착용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담당자가 당황해하면서 딸아이의 한복도 예약을 했었느냐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한복 주문 확인서에는 분명히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담당자는 벽에 걸려있던 디스플레이용 한복을 뜯어왔습니다. 예전부터 걸려 있던 한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한복과 같은 모델이라 그렇게 대처를 한 것이겠지요.
1살짜리 아이가 입을 것인데 먼지가 많이 쌓여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돌잔치 시작시간이 촉박하여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화가 났지만, 당시에는 따질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돌잔치 장소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잔치를 마치고, 한복을 반환하러 이틀 후 잠실점을 다시 찾았습니다.
담당자는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더군요. 다음에 오면 잘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는 끝이었습니다.



한복은 참 세련되고 예쁘고 멋있었습니다.
돌잔치를 무사하게 잘 마쳐서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한복을 대여하는 과정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
요금을 더 낼뻔한 것도 그렇지만, 딸아이의 돌잔치 예복을,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닌 벽에 걸린 것으로 급하게 입힌 것이 제일 기분이 상합니다.
만약에 벽에 디스플레이된 그 옷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달 전에도 그자리에 똑같이 걸려 있던 디스플레이용 옷에 담당자의 말대로 먼지가 쌓여 있지 않았을까요?

옷을 반환하러 갔을 때 그 일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내버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아이의 옷은 정당하게 서비스받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는 담당자로부터 가슴속까지 전해지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요.

돌잔치가 무사하게 잘 치뤄졌고, 한복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황금바늘의 서비스가 마지막까지 기분좋게 이어졌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잠실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