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6-01-18]

[스타일]만만찮은 가격의 한복 알뜰하게 입으려면

한복은 선뜻 사기 어려운 옷이다. 자주 입지 않을 뿐더러 가격이 비싼 탓이다. 그러나 조금만 아이디어를 짜내면 굳이 큰돈 들여 구입하지 않아도 한복을 멋스럽게 차려입을 수 있다. 한복을 경제적으로 입는 방법을 정리했다.

#대여업체 이용하기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땐 한복 대여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속치마, 속적삼은 물론이고 신발이나 장신구까지 빌릴 수 있다. 요즘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은 겨울에 입기 좋은 명주나 모본단 소재의 한복으로, 하늘색, 동백색, 아이보리색 등 밝은 색상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매장에 들러 옷감과 색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옷을 직접 입어보는 게 좋다. 기성복처럼 85, 90 등 표준 사이즈의 한복이 준비되어 있지만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므로 아무래도 맞춘 옷보다는 못하다. 한복을 입어야 하는 날보다 15일쯤 앞서 매장에 찾아가면 대여 한복이라도 몸에 맞게 가봉할 수 있다. 한복 대여업체 ‘황금바늘’의 김영미 디자인실장은 “인터넷의 사진만 보고 한복을 주문할 경우, 사진과 실물의 색상이 얼마나 유사한지 전화나 e메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에 따라 주문한 한복을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으며 반납 역시 택배로 할 수 있다. 한복이 찢어졌다거나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기면 변상해야 하므로 착용할 때 유의한다. 여성한복 대여료는 3만~20만원, 남성은 4만~17만원 선이다.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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