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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복대여는 보편화되었습니다.
자주 입지 않는 값비싼 한복을 경제적인 비용으로
편리하게 빌려 입을 수 있으니 인기가 높습니다.
고객님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2009년 9월 17일자 한국일보에 게재되었던
한복대여요령 기사내용을 올려 봅니다.
추석 한복 빌려 입어볼까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중략-
시장은 고급 대여 시장과 중국에서 대량 제작하는 화섬 소재의 저가 대여 시장
으로 양극화가 완연하다. 중국산 저가 상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품질과
가격(대여비)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라 한복 문화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소리
가 높은 한편,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한복 시장의 성숙 단계라고 보는 시각
도 있다. 싼 맛에 저가 상품을 찾은 소비자들이 '이건 아닌데' 되묻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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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시장이 커지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갖춘 대여 업체는 셀 수 없이 많아졌지
만 정작 해당 사이트에 실제 대여 가격이나 어느 시즌 상품인지를 정확히 기재
한 곳은 많지 않다.
한복이 특별히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3, 4년 전 재고상품을 버젓이 신제
품인 것처럼 올려놓은 곳도 상당수인 데다 인터넷상의 대여품 사진은 소위 '뽀
샵질'(실제 제품보다 색상과 태가 더 아름다워 보이게 화상을 수정하는 것)을
거친 것이라 실제 제품과 차이가 많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대여 한복
을 제대로 이용하는 기본은 매장을 방문하는 것.
길 대표는 "일단 인터넷 사이트를 비교 분석해서 3, 4개 업체를 고른 뒤 반드시
매장을 방문해 소재와 색상을 확인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
를 들어 크리스털이라고 통칭되는 합섬 소재는 인터넷상에서는 구별할 수 없지
만 빛을 산란시키는 정도가 심해 눈이 어른거릴 정도로 싸구려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소재를 확인했다면 색상은 상·하의의 배색을 달리하고, 자수와 금박 무늬가 지
나치게 화려한 것보다는 소매 끝이나 고름, 배자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된 제품
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색채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엔 치맛
단이나 저고리 앞섶 등에는 문양을 넣지 않는 편이다.
또 추석빔은 너무 튀는 개량형 한복이나 현대 패션을 가미한 퓨전 한복보다는
전통 한복의 소박하고 고아한 멋을 살리는 쪽이 훨씬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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