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결혼철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예식날자를 잡는 순간부터 이것저것 결혼준비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폐백 올릴 때 입는 한복은 한 벌에 몇십 만원씩 주고 장만하는데도 결혼식을 치르고 나면 거의 입을 일이 없어 두고두고 아까워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런 예비 부부들을 겨냥해 한복을 빌려주는 업체가 최근 생겨났다.
지난 8월말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드레스 거리에 문을 연 '황금바늘'(02-717-3131)은 신부들을 대상으로 약혼복, 관례복, 두루마기와 야외촬영용 궁중당의를 빌려준다. 또 신랑에게는 바지, 저고리, 마고자, 조끼, 배자, 두루마기를 대여한다.
이밖에도 신부 어머니와 신랑 어머니, 들러리들이 입을 수 있는 한복과, 각종행사에 필요한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을 갖추고 있다. 이달부터 돌복도 빌려주고 있으며, 앞으로 아동복까지 대여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한복 대여료는 1일 기준으로 여자 한복이 5만~10만원 정도, 남자 한복은 10만원선이고, 하루 연장 땐 10%씩 비용이 추가된다. 신랑, 신부용 패키지 상품은 신부용 치마, 저고리, 신랑용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까지 2벌을 15만~20만원에 빌려준다.
신랑용 두루마기나 신부용 두루마기 또는 반두루마기와 궁중당의가 포함되면 각기 5만~10만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 <윤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