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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혼의 중요성
남자와 여자는 성장하여 혼인할 나이가 되면 자기의 배필을 찾기 마련이다. 이 때 혼례의 첫 의식으로 혼기를 맞이한 신랑 또는 신부감을 둔 집에서는 먼저, 사람(중매인)을 상대편에 보내서 당사자의 인물, 학식, 인품, 가법 등을 알아보고서, 서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정혼하는 것이니 이를 의혼이라 한다.

이 때 청혼서와 허혼서를 주고 받는다.
의혼은 양가에서 귀중하게 맺는 인연의 시작이라 대단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철저히 고려해야 할 의식 절차이다. 그러므로 의혼을 할 때는 맞선을 보거나 또는 이미 오랫동안 사귀다가 양가 어른들께 말씀드린다 해도 양가 부모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예비 신랑 신부의 ①건강 진단서 ②호적등본 ③주민등록등본 ④최종학부 졸업증명서 ⑤재직증명서 ⑥사진 ⑦청혼서·허혼서 등이다.
이들 서류를 양가에서 교환하여 충분히 검토한 후 선을 보는 것이 오늘날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혼문제를 줄이고 가정의 안정을 도모하는 계기가 된다.

2. 청혼(請婚)
현대 생활에 전승하고 싶은 의혼(議婚) 의칙(儀則)은 혼담이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지든 마무리 단계에서는 부모의 승낙을 얻는 뜻에서도 반드시 중매한 사람이나 가까운 친척을 통하여 청혼의 글을 주혼자가 여자의 집에 전하도록 한다.

* 청혼서의 견본


3. 허혼(許婚)
신랑집에서 청혼서를 받았으면 신부집에서는 이에 대한 답서를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신랑측의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예의의 표시로 정성된 마음으로 서식에 맞춰 허혼서를 보낸다.

* 허혼서의 견본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고 연길을 청하는 절차이다. 신부 집에서 허혼 편지나 전갈이 오면 신랑 집에서는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사성편지)을 써서 홍색 보자기에 싸서 보낸다. 신부 집에서는 사주를 받으면 신랑 신부의 운세를 가늠해 보고 결혼식 날짜를 택하여 신랑측에 통지한다. 이것을 연길(涓吉)이라 한다.

1. 사주(四柱)
'납채'란 사성(四星) 또는 사주(四柱)라고도 하며 신랑집에서 신랑의 생년월일과 시(時)를 간지에 써서 사성편지와 함께 신부집으로 보내는 것으로 혼인을 청하는 의식이다.
납채의식은 약혼식을 하든 안 하든 간에 의혼의식의 바로 다음 순서가 된다. 요즘 약혼식을 하지 않을 경우 납채의식을 무시하고 흔히 납폐 때 함 속에 혼서지와 사주지를 동봉하여 보내는 사례가 많다. 이는 엄밀히 따지자면 절차가 잘못된 것이나 시대가 변천하면서 의식이 간소화 된 것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사주를 적어 신부집에 정중히 보내는데 신부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중한 의식에 따라 받는다. 이와 같은 의식 절차는 번거로운 것 같으나 실제로 혼인의 예를 다하는 것이며 비로소 예비 신랑 신부가 혼인할 것을 굳게 약속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사성편지 견본 * 사성편지 서식(예)
신춘지절에 존체만안하심을 앙축하나이다.
삼가 아뢰옵기는 제 가아 혼사를 허락하여 주셨사와 한미한 집안에 큰 경사이옵니다.
사주단자를 보내오니 연길(涓吉)을 회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높이 살피시옵소서.
년 월 일
용인후인    근배
○ ○ ○귀하 (신부측 어른 이름)

* 사성(四星) 견본 * 사성(四星) 서식(예) :사성(四星)에는 아래의 순서대로 신랑의 生年, 月, 日, 時를 쓴다.

* 사주함의 구성품 * 사주의식 절차

①사주(서식, 청홍실 감은 봉투, 사주보)
②금 쌍가락지
③분홍 저고리 한 감(분홍한지에 싼다)
④사주함과, 사주함보		 신부집 사주함 맞이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병풍을 친다.
②화문석을 펴 놓는다.
③예탁(교자상)을 놓고 예탁보(청홍보)로 덮는다. 이 때 홍색이 겉으로 나오게 덮는다.
④신랑집에서 보내온 사주를 혼주가 받아 예탁 위에 놓고 의식을 진행한다.

약혼식장에서 의식을 주재할 주례(主禮)가 초빙되었을 때의 식순은 다음과 같다.
①개식(開式)
②신랑 부모, 신부 부모 소개
③신랑 신부 인사 및 소개
④가족 소개(실앙 父, 신부 父)
⑤예물 교환
⑥폐식(閉式)
예물을 교환할 때에 신랑집 주혼자가 신부집 주혼자에게 사주함(四柱函)을 먼저 주고 그 다음에 예물교환을 한다.

2. 연길(涓吉)
연길(涓吉)이란 택일(擇日)과 같은 뜻으로,
사주(四柱)를 받은 신부집에서 여자의 생리
일 등을 고려해서 혼례일을 받아 신랑의 집
에 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사주와 같이
온 서신 에 대한 회답과 함께 간지에 써서
청·홍 보자 기에 싼 다음 보낸다.
혼인 날짜가 결정되어 지면 예식장을 정하
고 다음 절차를 진행한다.		 * 연길(涓吉) 견본

연길의식이 끝나면 신랑집에서 혼례식 전에 혼서(婚書)와 신부용 혼수(婚需) 및 물목을 함께 넣어 신부집에 보내는 것을 납폐(納幣)라 한다. 오늘 날에는 납폐라는 말 대신 '함'이라고 한다. 납폐는 그 날의 길흉이나 형편에 따라 혼례일 며칠 전에 보낸다.
납폐할 때 준비물은 혼서, 청단·홍단의 옷감, 금 쌍가락지를 준비한다. 옛날부터 함 속에 예단은 적게는 두 가지, 많아도 열 가지를 넘지 않게 하였는데 이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허례를 배격하고 검소한 혼례를 장려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옛 조상의 슬기를 살려 오늘날에도 혼수를 검소하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혼서(婚書) 견본 * 혼서(婚書) 서식(예)
시하 맹동지제에 존체 백복하옵니까?
제 맏아들 ○ ○가 이미 나이가 들었으나 아직 짝이 없었사온데 자애로이 허락하시어 둘째 따님을 그의 아내로 삼게 하시니 이에 어른의 본에 따라 납폐의 예를 드리옵니다.
높이 살피시옵소서.
년 월 일
용인후인    근배
○ ○ ○귀하 (신부측 어른 이름)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 오는 예로서 요즘의 결혼식이다.